근황

1. 내가 가장 존경해 마지않는 경제학자인 루카스 옹이 9월 18일에 강연을 하였다. 홍보물을 보았을 때는 과연 내가 아는 루카스가 맞는지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역시나 노벨경제학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그였기에 강연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근래 발생하고 있는 경기침체에 대한 그의 식견을 들을 수 있었다. 상당히 직관적이면서도 경제에 대한 그만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강당의 준비 상태가 좋지 않아 그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없었다는 점과 내 저조한 영어실력만 빼면 만족스러웠다.

2. 국제경영은 너무 많은 기대를 했기에 조금은 실망이다. 하지만 무형의 통찰력은 쌓이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는 가지고 있다. 조승아 교수님은 지금껏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측면을 강조하시는 것 같다.

3.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싶은데 학업과 겹치는 측면이 있다. 아쉬울 따름... 혼자하는데다가 익숙치 않기 때문에 머신을 위주로 하고 있다. 숫자는 고정시키고 중량을 높이고 있다. 2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에 5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능숙함과 기술적인 움직임이 체득되어 증가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5-30%의 향상을 보이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4. 몸무게가 7월 말 56kg에서 9월 말 현재 68kg까지 12kg가 증가했다. 흥미로운 결과이다. 단순히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인지 운동과 병행해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특별히 기록할만한 점은 근래에 칼로리를 확인하며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과는 반대로, 높은 것을 위주로 먹는다.

5.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왠지 잘 되지 않는다. 효율적인 동선과 계획을 구축해야 할 것 같다.

by Amnesiac | 2009/09/29 23:17 | Diary | 트랙백 | 덧글(5)

주저함.

언제부터인가 글을 쓰지를 못하고 있다. 글감이 자꾸 떠오르고 논리의 흐름이 이어짐을 내가 통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본다면 이는 필시 욕망의 문제는 아니다. 어쩌면 그것은 다른 외부적 요인의 통제에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난 학기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180cm에 달하는 키에도 불구하고 60kg에서 5kg나 더 빠져버렸다는 수치적 사실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매주 넘치는 숙제, 논문, 퀴즈, 시험, 발표도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경험한 순간 그 문제는 인간 일반으로 확장되며 나를 괴롭게 하였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고 그 중 몇몇은 나에게 적절한 설명력을 제공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사안은 '확장' 개념에 기반한 일반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나 자신만의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아직까지도 내 인식체계 내에서는 뚜렷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불편하게 한구석에 정리되어 있을 뿐이다.

어쨌든 학기는 무사히 끝났다. 어떤 과목은 over-qualified되기도 하였고, 어떤 과목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교수와는 학문적으로, 때로는 인간적으로 교류할 수 있었다. 분명 타인은 나의 객관적 성과에 대해서 나름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으나, 나의 완벽주의적 기질은 나 자신의 평가가 아닌 타인의 평가에도 수긍하지 않는 무의미한 고집을 부리게 만든다.

위기는 기회이자 도약의 계기라고 했던가. 제1,2차 세계대전을 경험할 당시에 수학과 물리학 등의 다양한 분야가 혁신적으로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분명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럴 것이다. 내가 이번 학기에 느꼈던 어려움만큼이나 나 자신이 성장한 것은 분명해보인다.

근래에는 미시경제이론을 수강하며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교수님이 creative한 덕분에 흥미로운 수업이 되고 있다. 무의미한 압박이 없고 지적 고무감을 충만하게끔 하는 수업이다. 취미 아닌 취미로 MIT Opencourse의 다양한 동영상 강의 중에서 Differential Equation을 느긋하게 보고 있다. 물론 음악 감상이나 미술관 방문은 기회가 닿는대로 하고 있다. 몸무게가 원래의 수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도달한 점은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렇게 찾아온 고요함과 평온함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사고의 분열적 확장을 체계화하지 못하는 것인지 검토해보았지만 아니었다.

두려움과 무의미함이다. 현실적 제약과 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행위가 나에게 누적되고 축적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행위를 시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블로그의 글들은 단지 일회적으로 욕망을 분출하는 글쓰기이기 때문에(물론 그런 글쓰기가 타당하다.) 나의 지적 '자본'이 형성되지는 않는다. 나의 글쓰기는 매우 제한된 의미에서 '무의미한'일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매우 제한된 의미를 점점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확장시키는 나 자신이다.

지난 학기는 글을 쓰는 작업이 많았기 때문에 글쓰기에 질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글쓰기 패턴이 블로그에서 구사하기에는 훼손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학교에서 글쓰기를 배운 것이 아니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글이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나의 생각이 온전히 반영되고 표현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가 든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불편함이 느껴진다. 느끼지 못했던.

어째서 글쓰기를 하면서 이러한 느낌을 받아야 하는가? 나는 좋은 느낌에 고양되기를 원해 글쓰기를 하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나의 글쓰기의 동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는 마음이 온전히 정리된 가운데 편한 마음으로 쓰여져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중단되어야 한다.

by Amnesiac | 2009/07/18 01:31 | About Me | 트랙백 | 덧글(5)

강의 평가 체계 (Lecture Evaluation System)

강의 평가 체계 (Lecture Evaluation System)

1. 나의 수강신청 기준
1.1. 특별한 의무 제약이 없는 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과의 연관성 하에 체계적인 학습 단계를 형성할 수 있느냐이다. 따라서 분야가 다르더라도 강의의 맥락이 일관성이 있다면 수강을 한다. 한편 음악, 미술, 철학 등의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분야에는 관심이 많지만 체계적인 학습을 위해 수강하지 않는다.
1.2. 지필 시험을 선호한다. grade를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성 있게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 수업 내용이 좋다고 하더라도 평가에 있어서 모호함이 존재하는 경우는 수강이 꺼려질 수 밖에 없다.
1.3. 위치, 동선 등의 수업 외적인 부분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1.4. 수업 내용만 마음에 든다면 대형 강의여도 신경쓰지 않는다.
1.5. 한편 교수법은 주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토론이나 조별 활동이 있는 수업을 피하지는 않지만 학습 방향의 특성상 그렇게 되는 듯 하다.
1.6. 새로운 지식이나 방법론을 습득하는데 관심이 많다.

2. 주관적 편향성
나의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교양보다 전공을 선호한다거나 대형강의에 일방적인 교수법을 선호하는 특성들은 일반적 경향과 거리가 있다.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하려고 하지만 성적, 선호, 분석, 평가가 상관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흥미가 있으면 긍정적으로 분석과 평가를 내릴 것이고 열심히 수업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성적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3. 학기별 분석과 평가

3.1. 1학기 (2005년 봄, 17학점)

3.1.1. 경제학개론 005.004 (교양, 3학점)
현재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명성을 쌓고 계신 장시복 교수님의 강의라서 의미가 더욱 큰 수업이다. 경제학개론은 사실 누가 가르치더라도 내용에서 크게 차이가 나기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시복 교수님의 독특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 현재는 비록 우리 학교에는 없지만 요사이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모습을 멀리서 보고 있는 나는 기쁘다. 우리 학교에서 비주류 경제학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교수를 배정한다면 비주류 경제학 강의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텐데 아쉽다.
수업은 3시간 연강이었고 여유있게 진행되었다. 200명 가량의 대형강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교실은 부채꼴 모양의 기울어진 형태라 집중도를 높히지는 못했다. 출석도 출석부를 돌려서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출결 점수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제학개론 수업과 유사하게 2번의 시험으로 점수가 좌우되었다. 중간에 장시복 교수님의 책을 읽고 내는 서평이 있었다. 책의 내용이 흥미로왔다.

3.1.2. 문명의 기원 024.008 (교양, 3학점)
이준정 교수님의 수업은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인류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필수 교양이라서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차라리 '현대 음악의 이해'와 같은 과목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방법론이나 관점을 넘어서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외울 것이 상당히 많았다. 조별 발표가 있었고 시험은 서술형과 논술형이 출제되었다. 강의실은 길게 된 형태이기 때문에 뒤에 앉으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개인적으로 잘못된 수강이었다는 생각이 든 과목.

3.1.3. 인류와 식량 025.002 (교양, 3학점)
농경제사회학부의 이태호 교수님은 표정에서 나타나는 여유만큼이나 여유있는 수업을 하신다. 대형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토의와 조별 발표가 중요한 수업이다. 필수 교양이라서 들었지만 수업을 관통할 만한 핵심적인 흐름이 없어서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다. 시험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3.1.4. 인간과 지구환경 026.011 (교양, 3학점)
이은주 교수님은 학생들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있어 학생들이 매우 좋아한다. 과학 분야의 전필과목이지만 문과생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유도해주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플과 영상감상문, 퀴즈, 시험은 로드가 많이 걸리는 과목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시험은 객관식이지만 굉장히 지엽적인 부분을 커버하기 때문에 나와는 맞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흐름을 중시하는 나에게 개별 팩트에 대한 공부는 기억에 남지 않았다. 학점을 위한 시험공부를 하지 못한 나로서는 몰입이 되지 않았던 과목.

3.1.5. 경제원론1 200.105 (전공, 3학점)
김호탁 교수님의 수업은 경제학적 직관력을 기르기에 좋다는 점에서 경제원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고 볼 수 있다. 오랜 강의 경력 덕분인지 1학년 학부생의 어이없는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시험 2번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평시에는 널널하지만 김호탁 교수님의 독특한 논리의 흐름에 맞추어 가야하기 때문에 필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2009년도부터는 정진화 교수님으로 바뀐다는거!

3.1.6. 농경제사회학입문 500.165 (전공, 2학점)
농경제사회학부의 교수님이 한번씩 맡아서 강의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래서인지 교수님께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연구하고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아마 지금 이 강의를 들었다면 나에게 상당히 다른 의미로 다가오겠지만 그 당시에는 학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던 터라 크게 의미를 두지 못했다. 혹자는 여러분이 번갈아가며 다른 주제를 다루다보니 산만해지고 남는게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학부 교수님들의 연구 방향에 대해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 정도로 생각한다면 괜찮다고 본다.

3.2. 2학기 (2005년 가을, 17학점)

3.2.1. 심리학개론 005.010 (교양, 3학점)
이종택 교수님의 수업은 경상도 사투리에만 익숙해진다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간단한 레포트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시험 2번이 모든 성적을 좌우한다. 시험은 객관식 50문항으로 쉽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문제만 놓쳐도 크리티컬하다. 다만 심리학개론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심리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이미지에 근거해 수강을 해서는 안된다. 강의 초기에 뇌의 구조는 문과생들에게 상당히 압박으로 다가온다.

3.2.2. 도서관정보검색 005.045 (교양, 2학점)
많은 사람들이 실제 학점은 2학점임에도 불구하고 3학점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하는 과목이다. 그만큼 로드가 심하게 걸린다고 볼 수 있다. 매주 과제가 있는데 도서관에서 수행해야 하고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린다. 과제 외에도 레포트를 제출해야 한다. 과제의 비율이 높아서인지 시험은 생각보다 쉽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데이터베이스 쪽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과제에 임해서인지 그다지 로드가 많이 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과목은 다른 과목의 기초가 되는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레포트나 논문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기초를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용하다. 후에 대학원에 진학할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할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3.2.3. 대학국어 010.001 (교양, 3학점)
필수 과목이라 들었다. 과제, 시험, 논문, 한문 등등 할 것이 정말 많다. 최고로 로드가 많이 걸리는 과목이다. 들을 수 없다면 무조건 피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면 들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너무 포괄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발휘되지 않는 과목이다. 차라리 6학점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3.2.4. 중국어입문1 010.017 (교양, 3학점)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를 중국어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에 소질이 없는 나는 어렵게만 느꼈다. 하지만 입문이라고 하기에는 학생들의 수준이 너무 높았다. 교수도 학생도 모두 다 알고 있는 것을 전제로 수업하다 보니 학점을 채우기 위한 수업일 뿐 무엇을 배운다는 느낌은 적게 들었다.

3.2.5. 인문사회계를 위한 수학 010.107 (교양, 3학점)
수학과에서 개설한 수학과목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수학을 단순히 도구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적분학과 선형대수의 아주 기본적인 논리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확실히 '수학'을 배운다는 점에서 나에게 의미있게 느껴졌다. 숙제는 연습문제를 푸는 것인데 상당히 어렵고 시험문제의 난이도도 어렵다. 하지만 계량화하여 평가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납득 가능한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3.2.6. 경제원론2 200.106 (전공, 3학점)
역시 김호탁 교수님께 들은 수업이다. 경제원론1과 같다.

3.3. 3학기 (2008년 가을, 18학점)

3.3.1. 인간관계의 심리학 005.011 (교양, 3학점)
하승수 교수님은 우러러 보게 되는 '교수'가 아닌 자상한 '선생님'의 이미지가 강한 분이다. 학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수업을 받는 학생의 입장에서 굉장히 편하다. 개인 레포트, 조별 발표, 시험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수업은 피피티 강의와 조별 활동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시험은 책 한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이기 때문에 외우기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무조건 '다' 외워야 한다.

3.3.2. 인간생활과 경제 025.006 (교양, 3학점)
김인준 교수님은 국제수지와 관해 우리나라에서 권위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교수님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준구 교수님의 개론서와 피피티를 중심으로 강의를 해주신다. 사실 이런 강의보다도 교수님 개인적으로 들려주시는 국제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더 중요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한층 더 높여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problem set이 3회 있는데, 평가에 크리티컬하게 작용한 것 같지는 않다. 김인준 교수님의 수업이기 때문인지 시험은 거시 위주로 출제되었다.

3.3.3. 거시경제이론 212.202 (전공, 3학점)
김한호 교수님은 자신만의 강의를 통해 거시경제학의 틀을 잡아주신다. 블랑차드 저의 거시경제학 교재를 사용한다. 처음에는 그 방식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매우 힘들었지만 적응이 되니 좋았다. 체계적이기 때문에 거시경제를 하나의 구성체로 시스테미컬하게 바라볼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다.

3.3.4. 경제수학 212.214 (전공, 3학점)
노재선 교수님의 경제수학은 단순히 도구로서의 수학 이상으로 느껴진다. 수학을 기계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경제학적으로 의미를 지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듯 하다. 선형대수학과 미분학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시험은 3회에 걸쳐 이루어지고 난이도는 상당히 어렵다. 기출문제를 미리 제공하는 policy는 굉장히 학생들에게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동태분석이나 게임이론 쪽을 다루지 않아서 아쉬웠다. 또한 수업 진행에 있어서 직관력을 중시하는 것은 좋지만 구체적인 스킬을 너무 괄시하는 점은 아쉽다. 물론 수업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불가피하긴 하지만 말이다.

3.3.5. 회계원리 251.205 (교양, 3학점)
이창우 교수님의 회계원리는 내가 들은 3학기까지의 수업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너무 스킬위주의 학원강의의 방식을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점이 불만이라면 최종학 교수님 등의 다른 교수님의 수업을 찾으면 될 것이다. CPA를 준비하거나 실무 중심의 효율적인 수업을 원한다면 바로 이 수업이 최고일 것이다. 수업은 수강생이 많은 관계로 일방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깔끔한 논리 전개와 문제 풀이는 처음 수업을 듣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하다. 3회의 시험과 시험 사이에 있는 3회의 퀴즈가 평가 요소이다. 하지만 퀴즈는 실질적으로 평가에 반영되지는 않는 듯 하다. 시험이 매회 유사한 형식을 지니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필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모든 과정에서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강생으로써 너무 만족스럽다.

3.3.6. 농산업경영학 5201.202 (전공, 3학점)
안동환 교수님은 젊은 나이에 맞게 학생 친화적인 수업을 해주신다. 매 수업마다 귀찮을 정도로 질문 공세를 퍼부어도 답변해주셔서 좋았다. 수업은 말 그대로 농산업체의 경영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백과사전적인 수업이 불만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회계학, 투자론, 생산자이론, 조직론 등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기 때문에 오히려 나에게는 모티베이션으로 작용했다. 여러가지 생각해보기 좋은 주제를 다루는 듯 하다. 시험문제는 합리적으로 출제되는데 난이도가 상당하다. 나는 암기에 약하기 때문에 암기를 중심으로 시험 공부를 했는데 핀트가 안 맞았던거 같다. 시험 문제는 결코 암기 중심으로 출제되지 않는다. 시험 범위의 핵심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한다면 깔끔하게 풀 수 있을 것이다.

3.4. 4학기 (2009년 봄, 21학점-3학점 재수강)

3.4.1. 관리회계 251.306 (전공, 3학점)
영어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선택하였다. 교재는 700page를 초과하는데다가 크기 자체도 커서 압박감이 심하다. 본래 관리회계라는 과목의 입지상 로드가 심하게 걸릴리가 만무함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어려움이 많았다. 매주 숙제가 있었고, 팀 프로젝트도 있었으며, 퀴즈도 3번이나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과 기말도 있었다. 하지만 송승아 교수님의 배려와 도움 덕택에 이 모든 어려움은 극복 가능했다. 시험 문제지를 보면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많은 장치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매우 많은 함정들로 난무하며 개념 서술에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을 묻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았다.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하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채점과 다양한 방식의 평가시스템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3.4.2. 농업경제학 5201.201 (전공, 3학점)
몇 안되는 전공 필수에 해당하는 이 과목은 김완배 교수님 그 자체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다년간의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카리스마 있는 그만의 수업 분위기 연출에 탄성을 자아내게 되었다. 1교시에 시작하여 3시간을 풀로 채움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수업 시간에 졸았던 경험은 거의 없다. 물론 압박감도 없지는 않았겠으나 강의에 빠져들게 하는 화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농업경제와 관련하여 개괄적으로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농경제사회학입문을 대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강의라고 생각한다. 매주 있는 논문에 대한 요약과 레포트, 기말 논문 작성이 상당히 로드가 걸렸던 것 같다.

3.4.3. 경영학원론 251.101 (전공, 3학점)
양지연 교수님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끄러운 진행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많은 교수님들이 빠질 수 있는 문제중 하나가 자신의 전공에 치중한 강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인데 그렇지 않았다.(세부전공이 국제경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매주 부교재의 내용을 요약하는 숙제가 있으나 변별력을 주기에는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시험범위가 매우 방대함으로 평소에 요약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프로젝트가 있으며 중간은 객관식 기말은 주관식으로 출제되었다. 아마도 시험 유형은 매번 바뀌는 것 같다. 양지연 교수님은 경영학적 마인드를 기르기에 좋은 직관적인 설명을 아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막나가는 나의 질문에도 언제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_-;

3.4.4. 경제통계학 212.204 (전공, 3학점)
노재선 교수님은 경제수학보다는 경제통계학에서 더 우수한 강의를 한다고 생각한다. 숙제는 7-8회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통계학의 기초부터 회귀분석과 계량경제학의 토픽까지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강의가 빠르게 진행된다. 시험은 3회 실시되며, 개념설명과 객관식, 주관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답이 틀린 경우에는 감점도 있기 때문에 변별력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교과서의 내용을 나간 것보다는 따로 필기한 부분이 더욱 흥미로웠다. Method of Moment나 Maximum Likelihood, Moment Generating Function 등을 다루어 기초 통계학을 상회하는 난이도라고 생각한다.

3.4.5. 통계학의 개념 및 실습 007.046 (교양, 3학점)
결코 교양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이 강의는 상경계 학생들의 러쉬에 기인한다. 송문섭 교수님은 적어도 내가 대학에서 들었던 모든 강의를 통틀어 가장 교과서적이며 빠짐없는 완벽한 강의와 설명을 해주셨다. 차근차근 쉽게 이루어지는 설명은 누구나 따라가기에 용의한 통계학 수업이 되도록 돕는다. 이론과 실습이 반복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시간표에 나타나는 것 보다는 수업시간을 적게 사용하신다. 숙제는 2주에 한번 꼴로 있으며 이론 시험 2번과 실습 시험으로 이루어진다. 통계학적 유의성과 실질적 유의성의 차이를 강조하신다. 통계학의 한계점을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는 강의였다.

3.4.6. 농촌집단역동 5202.305 (교양, 3학점)
김성수 교수님만의 독특한 방식의 수업 운영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어색함이 익숙해지며 교수님만의 인생 철학과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과의 교류와 대화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의 폭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인자하신 교수님과 널널하게 이루어지는 강의에 기회주의적인 행태만을 일삼는 학부생들이 아쉬웠다.

3.5. 여름학기 (2009년 여름, 3학점 수강)

3.5.1. 미시경제이론 (전공, 3학점)

by Amnesiac | 2009/07/18 00:08 | Database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